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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마케터, 일단 퇴사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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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인 S회사에 근무하던 나는 2023년 1월 퇴사했다. 주변에서 '갑자기 왜 퇴사해?'라며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갑작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직장인처럼 나 역시 S회사를 다니며 매일 사직서를 가슴 속에 품고 출근길에 올랐다. 나는 원래 "워라밸이 뭣이 중헌디?", "회사라는 공간은 행복할 수는 없어도 불행하지만 않으면 돼."라고 말하며 회사 생활을 나름 즐기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번 회사 출근길은 매일 불지옥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혹시 알아채는 분들이 있을까봐 자세한 내용은 속으로 삭혀본다.

 

어쨋든 나름 갑작스러운 퇴사 결심이 아니라 매일 수십 수백번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2월 신혼집 입주, 4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기에 잠을 아껴가며(?) 최악과 최고의 시나리오를 썼고 결국 결심했다. 꿈을 꿔라. 이뤄질 것이다. 그렇게 나는 퇴사했다. 

 

 

후회는 없다

'내 생에 후회는 없다'라는 신조를 갖고 살아왔다. 이번 퇴사 역시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후회할 뻔한 적도 많다. 3일만 늦게 퇴사했으면 신혼집 대출 이자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었고,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자녀로 살아갈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곳에 남아있었다면 회사에서의 부정적 에너지를 신혼 가정에 그대로 전이시켰을 것이다. 시작부터 엉망진창인 신혼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 나도 안다. 많은 사람들이 힘겨운 회사 생활을 책임감 있게 버텨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누가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듯한 그 기분을 견뎌낼 수 없었다. 

잘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어쩌지?

어찌저찌해서 퇴사 후 3개월이 지났고,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확답할 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이제 어쩌지?'라는 생각이 머릿 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3개월 간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다음에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겠다. 

 

 

어찌보면 퇴사자의 변명으로 보일 수 있는 요상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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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마케터, 일단 퇴사했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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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마케터, 일단 퇴사했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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